뮤지컬 캣츠 '럼텀터거' - 에녹 & 정민
여러분은 캣츠!하면 어느 배역이 떠오르시나요?
캣츠하면 떠오르는 배역 중에 하나가 매력적인 반항아 고양이 럼텀터거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 그 매력적인 럼텀터거역을 맡은 두 배우 '에녹'과 '정민'을 스쿨푸드에서 만나보았습니다!
역할 만큼이나 매력적인 두 배우를 만나보실까요~
<정민 & 에녹>
안녕하세요 스쿨푸드 입니다. 각자의 프로필을 말씀해 주세요
에) 저는 ‘에녹’이라고 하구요, 현재 럼텀터거역을 맡고 있습니다.
『알타보이즈』 『록키호러쇼』 『달콤한 나의 도시』 『로미오 앤 줄리엣』 『자나, 돈트! 』등의 작품을 했습니다.
정) 저는 에녹씨와 함께 캣츠 럼텀터거역에 더블 캐스팅 된 ‘정민’이라고 합니다.
에녹씨와 『알타보이즈라』는 작품을 같이 했었구요, 『사랑은 비를타고』 『김종욱찾기』 『위대한 캐츠비』 『궁』 『마마돈크라이』 등의 작품을 했습니다.
럼텀터거 역을 맡고 싶었던 이유가 있나요?
에) 럼텀터거라는 역은 저희뿐만 아니라 모든 남자 배우들이 한번쯤 탐낼만한 역이죠. 워낙 유명한 역이기도 하고, 또 자기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니까요.
정) 럼텀터거라는 역을 떠나서 일단 캣츠라는 공연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작품이잖아요. 요즘에 외국 영화를 보면 캣츠 노래를 굉장히 많이 쓰더라구요. 특히 메모리 같은 노래요. 이렇게 대중들한테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서도 다른 작품들 보다 더 흥미를 갖게 되고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한 역에 더블 캐스팅이 되셨는데, 서로의 럼텀터거가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에) 보신 분들이 말씀하시기를 정민씨 같은 경우는 굉장히 쿨(cool)한 느낌이 들고, 저 같은 경우는 핫(hot)한 느낌이 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냥 딱 두 사람을 두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그런 부분인 거 같아요. 핫(hot)하고, 쿨(cool)하고.
정) 다른 작품들도 그렇겠지만 캐릭터가 더블 캐스팅이 되면 항상 느끼는 것은, 비슷한 경험의 삶의 산 배우들은 그 역에 대해 비슷한 느낌을 내는 것 같고, 다른 경험의 삶을 살아온 배우는 아무리 똑같은 캐릭터에 몰입을 한다고 해도 무의식적으로 반영이 되니까 같은 역할 안에서도 약간은 다른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저희도 그렇긴 하겠지만 눈에 띄게 많은 차이가 나진 않을 거예요. 멋있어 보이기 위해 추구하는 노력은 누구나 다 같을 거고, 특히나 럼텀터거라는 캐릭터가 워낙 유명하잖아요.

이번 럼텀터거 역을 맡기 위해 노력한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에) 저는 평소엔 평범하게 입고 다니는 편인데 오디션 때 일부러 검은 의상에 가죽 자켓의 의상을 입고 갔었어요. 제 이미지가 남성다움보다는 착하고 선한 이미지가 있어서 그에 반대되는 인상을 주고 싶어서 눈도 치켜 뜨고, 인상을 찌그러뜨리기도 하고 했던 거 같아요. 오디션 때는 제가 평소에 내비치지 않은 이미지들도 보여줄 수 있다는 인상을 줘야 하거든요. 솔직히 정민씨 같은 경우에는 느낌 자체가 럼덤터거의 느낌이 나요. (웃음)
정) 저는 특별히 노력한 점이라기보다 그냥 오디션에 충실했다고나 할까요.
럼텀터거 중 최고라고 일컫는 John Partridge에게 호전적으로 한마디 해주세요.
에) John Partridge라는 배우가 만들어놓은 럼텀터거라는 캐릭터 때문에 저희도 지금 이렇게 있을 수 있는 거 같아 감사하구요, 드리고 싶은 말은 ‘할아버지 고생하셨습니다.’ 이 정도가 되겠죠? (웃음)
정)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은 게 DVD에서 살릴 수 있는 매력을 너무 잘 표현하셔서 지금 저희가 욕을 먹는다~라고 하면 이분 때문인 것 같아요. (웃음)
그리고 이분이 키가 2m7cm에 우리나라로 치면 국립 수석 무용수쯤 되시는 분인데다가 DVD도 너무 잘 찍어놔서 비교가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되구요.
에) 이분 때문에 저희가 힐을 신는다니까요.


캣츠가 30주년을 맞이하는 동안 여러 나라에서 공연이 됐었는데 그에 비교하여 한국판 런텀터거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정) 일단 언어가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 한국말로 되어 있다는 거. (웃음)
에) 이제까지 여러 럼텀터거 배역을 맡았던 배우분들이 계신데 그 나라에 맞는 독특한 느낌의 럼텀터거가 있겠지만 한국판 캣츠의 럼텀터거는 좀 깔끔하고 섹시하고 뭔가 좀 멋스럽다고 해야 하나요?
정)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영어 다음으로 한국말이 가사와 멜로디에 제일 어울리는 느낌이지 않나 싶어요.
에) 그건 우리가 한국말을 써서 그런거 아닌가요?(웃음) 아무튼 훨씬 더 부드러운 면과 섹시한 면, 강한 면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 게 한국 고양이들 같아요
정) 공연이라는 게 시간이 지나고 회가 거듭 진행되면서 점점 다듬어지잖아요. 초반에는 럼텀터거 혼자 많이 튀고, 독보적인 느낌으로 주목을 많이 받았어요. 관객분들이 공연을 처음부터 보시면 아시겠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공연이 많이 다듬어지면서 지금의 캣츠는 누가 특별히 튀거나 하는 것 없이 서른 마리의 고양이가 다 균일하고 알맞게 어우러져요. 그래서 아름다운 동화 한편 본 것 같은 느낌으로 끝나거든요.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럼텀터거가 깔끔한 면도 있지만 다른 고양이들과 어울리는 면이 많이 있어요. 오히려 그런 씬(Scene)들이 더 많은 거 같아요. 티가 잘 나지 않더라도 럼텀터거가 곳곳에 등장한답니다. 이런 면에서 럼텀터거가 조화를 잘 이루는 매력도 있는 것 같아요.

럼텀터거가 부르는 노래 중 가장 자신 있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에) 캣츠에서 저희 노래는 두 곡이 있어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럼텀터거 자신을 소개하는 노래도 좋지만 뒤에 ‘미스토펠리스’를 소개하는 노래가 더 좋은거 같더라구요. 메모리만큼은 아니지만 캣츠하면 많이 유명한 곡이거든요. 제목이 ‘미스터 미스토펠리스(Mr. Mistoffelees)’라는 곡이예요. 그 곡 참 좋아하고 자주 부르게 되고 그래요.
정) 럼텀터거하면 럼텀터거의 노래가 제일 유명하고 또, 그 노래로 우리를 먼저 소개하는 거니까 잘 소화해야 된다는 생각에 그 노래에 대한 신경을 엄청 많이 쓰고 고민하고 했어요. 방금 에녹씨가 말씀하신 미스터 미스토펠리스라는 노래는 공연 거의 끝부분에 들어가요, 마지막에. 그러다 보니까 연습하는 과정에서 그 노래를 부를 일이 거의 없다가 막바지 때 부르게 된 거죠. 근데 그때 그 노래를 부르고 나서 둘이 약속이나 한 듯 ‘아~ 이 노래가 우리 노래구나. 럼텀터거 노래가 이거였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 노래가 신나기도 많이 신나고 어우러지기도 많이 어우러지면서 노래도 살짝 뽐낼 수 있는 장점까지 갖고 있어요. 럼텀터거 노래 자체는 노래라기보다 감정이나 분위기를 표현하면서 대사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면, 미스터 미스토펠리스는 노래다운 노래인거죠. 그래서 미스터 미스토펠리스가 점점 더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재밌기도 재밌구요.
럼텀터거 노래는 주변 고양이들이 많이 도와줘야 더 신나고 재미 있더라구요, 우리의 역량도 있겠지만 말이죠.
캣츠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요?
에) 너무 많아서요. 많이들 이야기하시는 게 고양이의 살아있는 움직임, 의상, 헤어, 메이크업, 무대, 조명 등이 있는데 사실 빠질게 하나도 없어요. 그리고 관객이랑 같이 놀 수 있는 분위기 등 굉장히 많거든요. 어제 인순이 선생님과 잠깐 이야기 했는데 인순이 선생님은 가장 크게 느끼신 게 용서, 화해, 사랑, 나눔, 내려놓음 이런 거라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저는 가장 큰걸 하나 뽑으라고 한다면 아마 이런 복합적인 것들의 어울림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정말 저희 둘만의 특권인 거 같은데 더블 캐스팅이라 다른 사람들이 연기하는 것을 모니터링 할 수 있거든요. 제가 보면서 느꼈던 건, 할 때는 몰랐는데 공연이 끝나고 나면 가슴에 먹먹함과 행복함과 개운함 같은 뭔가 마음이 리프레시(refresh)되는 느낌을 줬던 것 같아요.
보고 나오면서 굉장히 행복했고, 그것을 뭐라고 한 단어로 정의할 순 없지만 그것을 느끼는 것 만으로도 다음날 아침이 상쾌해지는 듯 한 느낌을 받았어요. 캣츠가 그런 매력이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 저는 캣츠 만의 눈요기거리가 아닌가 싶어요. 제 생각은 그런 것 같아요 캣츠에서 배우의 역량은 40%정도, 그리고 30%은 분장, 의상, 그리고 30%는 조명, 무대 이런 것들이지 않을까요..
캣츠가 참 감사한 공연이라는 생각을 하는 게 배우가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아~멋있다’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만들어줘요. 워낙 주위가 너무 잘 되어있어서요. 저희가 첫날 무대 셋트를 보러 이천에 도착했는데 실망하면 어쩌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세트장으로 들어섰는데 누구 하나 아니랄 것 없이 탄성을 절로 나왔어요.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이죠. 이렇게 잘 받쳐주니 저희는 정말 다된 밥상에 숟가락만 얹어서 신나게 놀고 오면 되는 거예요. 공연이 좀 할만해요.
에) 이건 여담이지만 캣츠의 무대, 조명, 가발, 분장, 의상 이 모든 것이 배우들을 불편하게 하는 게 사실이거든요. 바닥도 미끄럽고 저희 무대가 기울어져 있어서 춤출 때 몸이 앞으로 쏠려요. 경사무대라는걸 관객분들은 잘 몰라요. 그리고 한번 의상을 입으면 화장실 가는 것 조차 힘들구요, 분장에 머리가 무거워서 몸의 균형을 잡기가 힘든데 거기에 춤까지 춰야 하니까 그런 것들이 좀 어렵죠. 의상을 입으면 신체적인 단점을 가려줄 수가 있는데 이건 고양이다 보니까 움직임 하나하나도 신경 쓰이고 배 나오는 것 조차 신경 쓰이게 하죠. 털 없는 고양이들은 더 심해요.
정) 하지만 그 불편함이 배우를 더 돋보이게 해주려고 하는 거였구나 라는 걸 깨달았죠.
에) 정답!
마지막으로 캣츠의 팬/미래의 캣츠의 팬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에) 저는 딱 한마디를 해주고 싶어요.
‘말은 태어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태어나면 캣츠를 봐야한다.’
이럴 정도로 캣츠는 한번쯤은 꼭 봐야 될만한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봐도 그렇더라구요. 보고 나서 남는 것도 있고. 뮤지컬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니까 그만한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정) 제가 처음 캣츠를 처음 접했던 게 오리지널 팀이 한국에 처음 와서 공연 했었을 때였어요. 근데 희안한게 제가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연락이 오기 전에 공연을 잘 보러가질 않거든요. 근데 캣츠팀이 왔을 때는 이상하게 한번은 봐야지라는 생각에 그냥 가서 표를 끊고 공연을 보게 되었던거 같아요. 그 공연을 보고 나서 느낀 것은 영어로 이야기를 하니까 잘 못알아 들었었음에도 한번쯤은 다 의무적으로 교육받듯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는 거죠..
자 30주년 기념 뮤지컬 캣츠의 럼텀터거 역을 맡으식 정민, 에녹 두분의 솔직하고 재밌는 인터뷰 너무 감사드립니다. 공연 잘 하시구요, 앞으로 많은 작품으로 만나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바쁜 시간 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밑의 인터뷰는 에녹분과 정민분의 합작 럼텀터거의 가상 인터뷰로
재미를 위하여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섞여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럼텀터거씨, 자신의 소개를 해 주세요.
럼텀터거입니다. 지금 좀 잘나가구요, 주변에는 항상 제가 원하는 여자들을 가질 수 있고, 심적으로 외로움을 가지고 있는 고양이 입니다. 아무튼 제가 제일 잘나갑니다.
제임스딘이 살아있다면 저를 보고 꼬리를 내리지 않았을까 싶네요.
럼텀터거씨는 어떤 삶을 살아왔나요?
어렸을 때 부모님을 여의고 고아원 생활을 하면서, 이리저리 고생을 하다가 젤리클 사회에서 살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배낭을 하나 매고 해외로 나가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선 유명한 프로듀서를 만나 음반을 하나 냈는데 그게 대박이 나서 저희 밴드를 데리고 다시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밑바닥 생활을 어렸을 때부터 겪어왔기 때문에 지금 겉모습은 이럴지 몰라도 속은 따뜻하고, 여린 부분이 있답니다. 또 이처럼 슬픔이 가득하지만 그 슬픔을 누르는 반항아적인 부분도 공존하고 있죠.
좋아하는 음식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동시에) 한우! 한국 럼텀터거는 한우를 좋아합니다!
그리고…가끔씩 분식 배달해서 먹는 것도 좋아하는데요.
특히 지금 먹고 있는 이 마리들이요!! 저는 배달을 잘 시켜 먹는데 혹시 젤리클 사회에 배달도 될까요? (웃음) 배달 가려면 저도 고양이가 되어야 겠네요.. 하지만 럼텀터거 씨가 좋아하신다니!! 그럼 아예 스쿨푸드 젤리클 지점을 내야겠는데요? 하하..
젤리클 고양이들은 재주도 많고 날렵하게 뛰어 다니시던데..럼텀터거씨도 높이 점프를 하거나 뛰어 다니시죠? 저는 고양이이긴 하지만 힐을 신기 때문에 절대 뛰지 않습니다. 무대에서 뛰어봤자 한 80cm 뛰는 거 같아요. 저는 다른 고양이들 다 뛸 때 항상 여유롭게 터벅터벅 갑니다. ‘우리는 항상 여유있지! 뛸일이 없지!’ 이번에 캐츠 30주년이 되었는데 실제나이는 30살이 넘었나요? 저희는 늙지 않아요. 인간들의 나이와 고양이들의 나이를 비교하기 힘들죠. 저희는 30년을 떠나 럼.텀.터.거.니까요. 암코양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어요. 가장 맘에 드는 고양이가 있다면요? 저희에게 암코양이는 그때그때 필요할 때 마다 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 고양이에게 집착하지 않습니다. 노래가사에 ‘잊을만 하면 나타나고 빠져들만하면 도망가고’라는 가사가 있어요 어느 한 마리에게 마음 주고 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안 좋아한다는 고양이는 없고 워낙 주변에 좋다 하는 고양이들이 많으니까 아쉬운건 없어요. 다른 마을로 이사가야겠구만~하하하! 너무 멀리가지 마세요! 보고싶을거니까요~!헤헤. 자! 여기까지 입니다! 럼텀터거씨~! 까다로운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캣츠 30주년 축하드리구요, 공연 성황리에 잘 끝나시길 바랍니다. 캣츠 30주년 파이팅~! 럼텀터거역을 어떻게 소화해 내셨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곤조곤 말씀하시던 에녹분과 시원시원한 외모에 말씀도 재미있게 하셨던 정민분. 어찌 보면 다른 두 매력을 가진 분이 맡는 럼텀터거라 더욱 기대가 되는 뮤지컬 캣츠가 아닐까 싶어요! 저도 빨리 가서 신나는 공연에 함께이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모두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요~! 뮤지컬 캣츠를 맛보기도 놓칠 순 없죠! http://www.schoolfood.co.kr/culture/1901
-%EC%97%90%EB%85%B9.jpg)





























